AI가 코드를 다 짜주는데, 아이한테 코딩을 가르칠 필요가 있나요?
타이핑은 AI가 더 빠릅니다. 남는 건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일과 결과가 맞는지 판단하는 일이고, 그건 아직 사람 몫입니다.
요즘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질문 자체는 맞습니다.
코드를 타이핑하는 일은 이미 AI가 사람보다 빠릅니다. 문법을 외워서 쓰는 능력은 값이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 더 떨어질 겁니다.
그럼 뭐가 남나
지휘자를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악기를 직접 연주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연주할지 정하고, 지금 소리가 맞는지 판단하고, 아니면 다시 시킵니다.
AI를 쓰는 시대에 사람이 할 일이 딱 이겁니다. 네 가지로 나뉩니다.
① 무엇을 만들지 정한다 — 만들 게 정해지지 않으면 AI에게 시킬 말도 없습니다.
② 정확히 시킨다 — 무엇을 입력받고, 무엇을 내놓아야 하고, 어떤 경우를 조심해야 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애매하게 시키면 애매한 게 나옵니다.
③ 맞는지 판단한다 — AI는 그럴듯하게 틀립니다. 돌아온 코드를 읽고, 돌려보고, 이상한 입력을 넣어봐야 압니다.
④ 내놓은 걸 책임진다 — 무대에 올라간 연주는 지휘자 이름으로 남습니다.
그런데 ③번이 문제입니다
AI가 준 코드가 맞는지 판단하려면 코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가 "그럼 코딩 안 배워도 되겠네"가 틀리는 지점입니다. 읽을 줄 모르면 틀린 걸 그대로 씁니다. 그리고 AI가 틀리는 방식은 티가 잘 안 납니다 — 문법은 맞고 그럴듯하게 돌아가는데 조건 하나가 빠져 있는 식입니다.
그래서 뭘 가르치나
로봇&코딩학원은 문법을 외우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순서를 훈련합니다.
- 진짜 문제가 뭔지 찾기 — "게임을 만들자"는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이 움직이고, 언제 점수가 오르고, 어떻게 끝나는지를 나눠야 문제가 됩니다.
- 작은 단위로 쪼개기
- 조건과 예외를 말로 정리하기
- 틀렸을 때 원인 찾기 — 정답을 알려주면 다음에 또 막힙니다.
AI 사용을 막지 않습니다. 3단계부터는 말로 설명해서 코드를 얻는 방법을 정식으로 가르치고, 돌아온 코드를 읽고 고치게 합니다.
실제로 이런 학생이 있었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진로 고민을 인터랙티브 분석 서비스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MBTI 형식을 빌려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5단계 답변으로 행동 양식을 분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코드를 한 줄씩 타이핑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구조를 설계하고 구현은 AI와 나눠 했습니다.
"MBTI처럼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보여줘" — 이 한 줄이 나오려면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입력받고 무엇을 내놓을지가 먼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지시가 정확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판단이 지금 시대에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로봇&코딩학원은 서울 송파구 석촌동 274-8 2층에 있습니다. 수업 상담은 전화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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