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몇 학년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빠를수록 좋다는 말도, 고학년에 해도 늦지 않다는 말도 반은 맞습니다. 나이가 아니라 무엇을 배울 준비가 됐는지로 보면 답이 나옵니다.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빠를수록 좋다"는 말도, "고학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말도 반은 맞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나이로 답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배울 준비가 됐는지로 봅니다.
글자를 못 읽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7세 아이가 코딩을 배울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가능합니다. 다만 그 나이에 배우는 것은 코드가 아닙니다.
첫 코딩 과정은 타이핑도 드래그도 없이 큰 버튼만 눌러 로봇을 움직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앞으로 가기, 오른쪽으로 돌기, 멈추기. 버튼 세 개로 로봇을 목표 지점까지 보내는 일입니다.
이때 아이가 배우는 것은 순서입니다. 먼저 돌고 나서 가야 하는지, 가고 나서 돌아야 하는지. 이 판단이 코딩의 첫 번째 뼈대입니다. 글자를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초등 1~4학년 — 코드를 쓰지 않는 단계
이 시기에는 여전히 코드를 쓰지 않습니다. 블록을 붙이고,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순차·반복·조건을 익힙니다.
왜 코드를 안 쓰느냐고 물으시면, 문법을 배우는 시간이 사고를 배우는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세미콜론을 빠뜨려서 30분을 쓰면 그날 배운 것은 세미콜론뿐입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큰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크기로 쪼개는 습관.
초등 5학년 이상 — 여기서 파이썬으로 넘어갑니다
텍스트 코딩은 3단계에서 시작합니다. 초등 5학년 이상이 기준입니다.
이 시점을 나이로만 정하지는 않습니다. 블록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 말로 설명할 수 있으면 넘어갈 때입니다.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는 블록을 옮기는 것이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늦게 시작하면 손해인가요
아닙니다. 중학생이 시작하면 1~2단계를 훨씬 빠르게 지나갑니다. 추상적인 개념을 받아들이는 힘이 이미 있기 때문입니다.
늦게 시작해서 손해가 되는 경우는 하나뿐입니다. 문법부터 배우는 곳에서 시작할 때입니다. 그러면 코딩은 외우는 과목이 되고, 대부분 재미없어서 그만둡니다.
정리하면
- 7세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글자를 몰라도 됩니다.
- 초등 1~4학년은 코드 없이 사고의 뼈대를 만듭니다.
- 초등 5학년 이상부터 파이썬으로 넘어갑니다. 나이보다 "설명할 수 있는가"가 기준입니다.
- 늦게 시작해도 됩니다. 다만 문법부터 가르치는 곳은 피하세요.
아이가 지금 어느 단계인지 궁금하시면 한 번 와서 직접 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학년이 아니라 수준으로 배정합니다.
로봇&코딩학원은 서울 송파구 석촌동 274-8 2층에 있습니다. 수업 상담은 전화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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