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진학

생기부에 쓸 수 있는 코딩 프로젝트는 어떻게 만드나요?

작품을 만드는 것과 생기부에 쓸 수 있는 기록을 남기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면접에서 "이건 왜 이렇게 만들었나요"를 넘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적었습니다.

코딩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과, 그것을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는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첫 번째만 하고 끝냅니다. 작품은 있는데 쓸 말이 없습니다.

완성된 작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가되는 것은 결과물의 완성도가 아닙니다. 그 결과물에 이르는 과정에서 무엇을 판단했는가입니다.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이건 왜 이렇게 만들었나요?

여기서 막혔을 때 어떻게 해결했나요?

다시 만든다면 무엇을 바꾸겠어요?

남이 만들어 준 포트폴리오로는 이 세 질문을 넘지 못합니다. 코드를 외워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판단한 사람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록을 남기게 합니다

저희 5단계 과정은 작품을 만들고 끝내지 않습니다. 만드는 동안 이것들을 글과 코드로 남기게 합니다.

  • 왜 이 주제를 골랐는지
  • 무엇을 입력받고 무엇을 내놓기로 정했는지
  • 어디서 막혔고, 무엇을 의심했고, 어떻게 확인했는지
  • 처음 계획에서 무엇이 바뀌었고 왜 바꿨는지

네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계획대로 된 프로젝트는 없습니다. 바뀐 지점과 그 이유가 적혀 있으면 그 자체가 사고 과정의 증거입니다.

주제는 진로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기술만 좋은 프로젝트는 생기부에서 힘을 못 씁니다. 지원하려는 분야와 이어져야 합니다.

저희 학원에서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한 학생은 Pima 인디언 당뇨병 데이터셋으로 작업했습니다. 나이·혈당·BMI 같은 건강 지표를 넣으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웹 기반 AI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머신러닝 모델 구성, 웹 서비스 배포까지 전 과정을 직접 했습니다. 평가받은 것은 코딩 실력이 아니라 "의학 문제를 데이터와 AI로 해결하려는 태도" 였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생은 진로 고민 자체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MBTI 형식을 빌린 진로 분석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또래가 실제로 쓰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두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본인이 실제로 궁금해하던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AI를 써도 됩니다. 다만 지휘해야 합니다

요즘은 코드를 AI가 대신 써줍니다.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무엇을 시킬지 모르는 경우입니다. AI는 시킨 것을 시킨 대로 합니다. 잘못 시키면 잘못된 것을 아주 빠르게 만들어 냅니다.

앞의 고등학생은 코드를 한 줄씩 타이핑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로직의 의도를 설계하고 구현은 AI와 나눠 했습니다. "MBTI처럼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보여줘"라는 한 줄이 나오려면, 무엇을 만들지·무엇을 입력받고 무엇을 내놓을지가 먼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그 판단이 생기부에 쓸 내용입니다. 코드가 아니라요.

대회와 특허도 같은 이유로 합니다

대회 출전과 특허 출원을 권하는 이유는 상 때문이 아닙니다. 근거 있는 기록이 남기 때문입니다.

대회는 그때까지 배운 것을 밖에서 한 번 검증받는 자리이고, 특허는 아이디어를 문서로 정리하는 훈련입니다. 상을 못 받아도 준비 과정이 그대로 기록으로 남습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이 과정은 몇 달에 끝나지 않습니다. 저희 학원에서 수시로 진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몇 년에 걸쳐 활동과 포트폴리오를 쌓았습니다.

고3에 급하게 만든 프로젝트는 면접에서 티가 납니다. 늦어도 중학교, 가능하면 초등 고학년부터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수시#생기부#포트폴리오#코딩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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